“내자리 왜 앉아” 식당서 회칼 난동 조선족 구속

인근에 있던 경찰이 검거

자리다툼을 벌이다가 식당 앞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조선족 남성이 구속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5일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식당 앞에서 회칼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폭행 및 특수협박)로 50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은 17일 A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 앞 야외 자리에 A 씨가 앉았던 의자에 B 씨가 허락 없이 앉았다는 게 다툼의 원인이 됐다. 시비 끝에 A 씨는 가지고 있던 회칼을 휘둘렀다. A 씨는 흉기를 피하려다 넘어진 B 씨를 발로 차고 위협하기도 했다. B 씨는 흉기에 찔리지는 않아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경찰은 인근에서 다른 사건을 처리하던 중 사람들의 비명을 듣고 강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판단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추가 경찰력을 투입, A 씨를 추격해 붙잡았다. A 씨는 조선족 단기 체류자로 현장에서 잡지 못했다면 검거가 어려웠을 수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인 B 씨 역시 조선족으로 확인됐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