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김의겸 특혜대출’ 수사 의뢰, 의혹 커진 윤희숙 또 회견…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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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金, 권력형 특혜비리 의심”

국민권익위원회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내역 조사 당시 제기된 김 의원의 ‘업무상 비밀이용’ 외 추가 의혹이다. 이와 관련, ‘부친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윤희숙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적극 대응에 나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 23일 특수본에 해당 사례들을 송부하며 김 의원에 대해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과 함께 특혜 대출 의혹도 혐의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직을 맡고 있던 2018년 7월, 배우자 명의로 25억7000만 원 상당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입하며 은행에서 10억2000만 원 등 16억 원을 대출받았다. 앞서 2019년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에 대해 “KB 국민은행이 매입 자금을 더 빌려주기 위해 특혜를 제공했다”며 “권력형 특혜 비리가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은행 지점장이 김 의원 후배라는 의혹도 나왔었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이 추가되면서 특수본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권익위 조사 결과 불법 거래 의혹 명단에 포함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가 소명을 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둔 윤 의원의 경우 부친의 땅 투기 의혹이 커지며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부정보 이용 등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된 내용을 소명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일단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 판단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