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더나 백신 이물 논란 후 접종기피 움직임 확산

美 ‘코로나 입원’ 10만명 넘어

일본에서 접종되고 있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뒤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영향으로 입원 환자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 당시보다 배를 넘긴 10만 명으로 늘었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26일 미사용 상태의 모더나 백신에 이물질이 혼입돼 163만 회분이 사용 보류되자 기업들에서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 문화청은 문화·예술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중지했고,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는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예정돼 있던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오키나와(沖繩)현은 모더나 백신 대체품이 도착할 때까지 광역 백신 접종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접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입원 환자가 크게 늘었다. CNN은 미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5일 기준 입원 환자가 10만31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넘긴 것은 겨울철 확산이 정점으로 치닫던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며, 지난 6월 말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인 폴 아핏 박사는 “지금은 나라의 절반이 백신을 맞았는데도 현재 지표는 지난해 8월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