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제도권 편입과정서 혼란… 선의의 피해자 없도록 최선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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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범 금융위원장

“금융의 디지털 전환 불가피
지속가능한 혁신 적극 추진”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은 “가상화폐의 금융 제도권 편입 과정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생기고 있으나 국회 차원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금융리포트(MFiR) 2021’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특히 “‘디파이(DeFi)’로 불리는 탈중앙화 금융,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활용 기술은 중앙에서 벗어나 개인 간 정보와 재화 교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간 부문뿐 아니라 중앙은행들도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속도를 내며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화폐의 금융 제도권 편입과 관련해 아직도 현장에서 많은 고민이 오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이날 축사에서 “금융의 디지털 혁신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확고한 금융안정 기반 위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인간 본성에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충동과 익숙한 것을 향한 충동이 공존한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의 말을 인용, “위험을 감수하려는 충동은 혁신을 만들지만 익숙한 것을 향한 충동은 리스크를 회피하려고 한다”며 “양자의 긴장 관계를 발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전환기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금융 산업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확고한 금융안정 기반 위에서 지속가능한 혁신 추진 △기존 금융회사와 플랫폼 기업이 공존하면서 경쟁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 △혁신과 포용의 균형 추구 등을 포괄한 금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금융의 역사와 미래를 생각해보고 핀테크(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된 회사)와 기존 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MFiR 2021 행사에 대해 “가상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어떻게 변화에 발맞출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