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금융의 공생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A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열린 ‘문화금융리포트(MFiR) 2021’에서 중계팀이 온라인 생중계를 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 행사 참석자들 소감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A에서 열린 ‘문화금융리포트(MFiR) 2021-디지털화폐와 금융의 미래’는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뜨거운 감자’인 디지털화폐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고 향후 금융의 미래까지 조망했다는 점에서 MFiR 2021이 디지털 금융 전환기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상생활을 바꾸는 디지털 금융의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고, 그 범위도 광범위하게 전개돼 화폐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모색되는 국면에 이르렀다”면서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미래상을 다각도로 짚어보고 디지털화폐의 제도화와 기존 금융시스템의 협업 구축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심도 있게 진단하고자 한다”고 포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MFiR 2021이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금융으로의 빠른 전환과 디지털화폐를 둘러싸고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담론의 장을 형성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의 본질을 반영한 디지털 금융 전환의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디지털화폐 구현의 시기가 먼 미래가 아니며, 디지털과 금융의 공생의 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기존 화폐 제도가 근본적인 변화를 이어가는 현시점에서 최고의 전문가들과, 디지털화폐와 금융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새로운 형태의 자산인 디지털화폐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역시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고, 다양한 해결 과제에 대해 모색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토론 좌장을 맡았던 이종구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CBDC, 가상자산, 디지털금융 플랫폼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초청함으로써 흥미로운 의견교환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디지털금융 주임교수는 “핀테크 산업과 학계의 다양한 관점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위원은 “디지털화폐에 대한 주도권이 최근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부분이 있는데, 디지털 금융이 새로운 자산으로 편입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너무 뒤처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논의가 오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디지털 금융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