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0% 얻으면 과반유지…이낙연 53% 넘어야 결선 가능성

  • 문화일보
  • 입력 2021-09-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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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소방서 찾아간 李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2일 서울 동작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photo4번 호소하는 李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 1만인 이낙연 지지 선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호남경선 발표 D-1

최종 투표율이 최대 관건 될듯
이낙연 12~13%P 앞서야 추격
투표율 높아질수록 더 유리해져
추미애 선전 여부도 변수 될듯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향배를 좌우할 호남 순회 경선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세론을 유지하려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역전의 발판을 기대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표심 확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지역 득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양측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호남 경선 전까지 누적 투표 결과 1위인 이 지사는 28만5856표로 53.71%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전 대표가 17만2790표(32.46%)로 뒤를 잇고 있다. 표차로는 11만3066표다. 호남 선거인단 수는 20만4014명이며, 전날까지 마감된 광주·전남 및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최종 투표율은 각각 40.29%와 35.69%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저조한 편이다.

통상 지역 순회 경선 최종 투표율은 권리당원 투표율보다 10%포인트 안팎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호남 경선의 최종 투표율을 50%로 가정해보면, 이 지사가 호남 유효표의 약 30%, 3만1000여 표를 얻으면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 투표율 55%를 기준으로 보면 32%, 3만6000여 표가 과반선 기준이 된다.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이 지사가 50% 사수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표는 늘어나게 된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과반 유지는 막지 못하더라도 향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호남 지역 경선을 통해 이 지사와의 누적 표 차이를 10만 표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호남 경선에서 이 지사보다 1만3066표 이상 더 가져가야 한다. 투표율 50%를 기준으로 보면 이 전 대표의 호남 지역 득표율이 이 지사보다 약 12∼13%포인트 높아야 한다. 이 지사의 득표율을 40%로 가정할 경우 이 전 대표는 최소 52∼53%는 기록해야 한다. 다만 누적 투표 결과 11.86%(6만3122표)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선전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호남 승부의 관건은 투표율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시면 과반 득표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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