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교체론 커지면 다시 출마?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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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식 행보’ 이어가자
이준석 등 당내 우려 목소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패한 홍준표(사진) 의원이 18일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면 다시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글쎄요”라고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홍 의원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지 않고 경선 불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엇박자 행보를 이어가자 “그런 입장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결국 홍 의원도 보수 진영에서 보수층 지지자를 기반으로 정치하는 분인데 그걸 좀 상실할 우려는 있어 보인다”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만든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서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면 다시 출마하실 건가요”란 질문에 “글쎄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16일 ‘경선 불복하고 대선 출마하실 생각은 없으신가’란 질문에 “안 됩니다”라고 답했지만, ‘후보 교체론’과 관련해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당선된 이후 상황이 걱정된다는 질문에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답하는 등 윤 후보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의 플랫폼이 개설 사흘 만에 누적 방문자 수 12만 명, 누적 페이지뷰 1100만 뷰를 넘어선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는 다른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서 “(홍 의원이) 결과에는 승복한다는 표현을 했지만, 아무래도 선거 뒤에 후유증이 좀 있는 것 같긴 하다”며 “(윤) 후보가 그런 (전화 시도) 노력을 계속 기울이는데도 불구하고 홍 의원이 그렇게 나온다고 한다면, 여론이 홍 의원에게 안 좋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홍 의원은 거기에 좀 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