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거스를 수 없는 新경제질서… 기술개발·규제개선·국제협력 필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전환과 변화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요인 및 성장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오늘 ‘에너지전환 콘퍼런스’ 폐막

‘탄소중립(넷 제로·Net Zero)시대의 에너지전환과 변화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22일 오후 막을 올린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과정에서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신(新) 경제 질서로 자리 잡았다”며 “도전적 과제이자 성장 기회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규제 개선 등 정부의 일관성 있는 지원과 리더십, 기업의 자발적 혁신 노력, 국제사회의 공고한 연대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하고 있는 콘퍼런스 첫날, 기조 연설자와 패널들은 탄소중립이 되돌릴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신산업 창출 등 기회 요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은 “이제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공짜 점심은 없는 셈으로, 기후위기는 지구의 청구서”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불해야 할 비용은 생존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얼바나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는 “청정에너지에 투자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면 기후변화를 퇴치하고,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으며 직업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위원장은 “기존 기술을 최대한 활용·확장하면서 수소, 바이오 연료, 탄소 포집 등 개발 중인 최첨단 기술을 통해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며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 통신 창립자 겸 CEO는 “우리는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의 더욱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은 “정부가 안정적인 시그널을 주며 규제 개선, 세제 혜택 등 일관성 있는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며 “불분명한 시그널은 기업 간, 국가 간 다른 전환 속도를 야기하고 결국 갈등이 커지며 탄소중립 사회로의 진입이 방해받게 된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저탄소 산업 구조로의 전환 촉진을 위해 산업 에너지 분야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취약 산업이 신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자금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을 강구하겠다”며 “신산업 육성, 안정적 에너지 수급, 일자리 전환 지원 등을 총망라한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비전과 전략’ 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기업과 쉘, 오스테드 등 해외 기업의 탄소중립 전략도 소개됐다.

공동기획 :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