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21-11-25 11:41
■ SCMP, 내부 관계자 인용 보도
2019년부터 추진된 프로젝트
화성도착시간 절반으로 줄일듯
美 10㎾ 우주선比 100배 고성능
일부 핵심부품은 이미 설치완료
美, 中양자컴퓨터 기업 등 27곳
수출 제한 조치… 기술전쟁 격화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중국이 핵연료를 이용한 우주선 발사를 위해 원자로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제품 설계도 끝마쳤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우주선용 원자로는 현재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개발하고 있는 것보다 100배가량으로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중 간 ‘스타워즈’가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24일 안보 위험을 이유로 중국의 양자컴퓨터와 반도체 관련 기업 12곳을 수출 제한 리스트에 올리면서 중국의 ‘기술 굴기’ 견제를 이어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이 달과 화성탐사용 우주선에 탑재할 1㎿급 원자로 시제품 설계를 끝냈으며, 몇몇 핵심 부품도 제작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2019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지만, 핵연료를 이용한 우주선 발사가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핵 추진 로켓은 원자로를 탑재해 핵분열로 생기는 열로 액화 수소를 기체로 바꿔 노즐로 내뿜는다. 일반 화학 연료 로켓으로 7개월 정도 걸리는 화성 도착 시간을 1.5∼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다만 방사능 유출 등 안전성 우려로 그동안 실용화되지 못했고, 중국 당국도 우주 공간에서의 효율적인 원자로 냉각을 계속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장거리 우주 탐사가 본격화하면서 미·중 간 핵 추진 로켓 개발 경쟁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2030년까지 10㎾의 원자로를 개발, 이를 이용해 인류를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지난해 개시했다.
러시아는 2030년 발사를 목표로 초대형 수송 우주선에 들어갈 1㎿급 원자로를 개발 중이다. 유럽우주국도 오는 2023년까지 200㎾급 원자로의 지상 실험을 준비 중이다. SCMP는 “중국은 후발 주자였지만 다양한 실험을 계속해 앞선 국가들을 따라잡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자국 국가정보 접근을 도울 수 있다며 중국 기업 12곳을 포함해 일본·파키스탄·싱가포르·러시아 기업 27곳을 수출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중국 기업 중 8개는 대(對)스텔스, 대(對)잠수함용 무기 개발을 위한 퀀텀(양자) 컴퓨팅 기술 및 암호화 기술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목록에 포함됐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미국의 기술이 중국에서 군사적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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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은 농로로 갔다?? 귀경길에 내비 믿던 차 수백대 논길에 갇혀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유명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길을 이동하던 차량 수십대가 충남 아산 일대의 농로에 발이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속도로가 정체하자 이용자들이 모두 ‘다른 길’을 주문했고, 네비게이션이 인근 농로를 안내했으나 정작 해당 도로의 정체 상황은 연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17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내비게이션 안내로 귀경길에 오른 차들이 충남 아산의 한 농로에 묶였다는 글과 사진이 계속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내비게이션이) 논길로 가면 빠르다고 해서 왔는데, 모두 논길로 와서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합류 구간이 4군데나 있어 차량들을 끼워주다 보니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빨리 가려다가 감옥에 갇혀 버렸다"고 했다. 그는 농로 5㎞가량을 빠져나오는데 3시간 이상 걸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진을 올리며 "(내비게이션에) 속은 차들" "이상한 농로로 보내서 1시간째 갇혀 있는 차들이 수백 대 늘어서 있다"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mlb파크에 올린 게시물에서 "행담도 방면 서해안 고속도로가 너무 밀렸다. 내비게이션이 국도로 안내하길래 따라갔다가 논두렁길에 고립됐다"며 "2㎞ 지나는데 5시간이 걸렸다. 수백대가 논두렁 옆 길에 서 있었다. 아이고 어른이고 오줌 싸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해당 정체는 밤 늦게까지 지속되다 풀렸다.당시 공교롭게도 이들의 성토 대상이 된 건 주로 티맵이었으나, 카카오맵 이용자도 일부 이 길로 안내를 받아 수 시간 갇혀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엔 "어제 논두렁에 있던 사람이다. 앞으론 길이 막혀도 절대로 고속도로로 다닐 거다. 카카오맵이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내비게이션 앱 운영사 측은 당초 논길로 우회하는 것이 큰 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빨랐으나 이 정보가 앱에 반영된 후 차량이 몰려 정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논길은 CCTV 등이 없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우므로 한동안 우회로로 안내가 됐다는 것이다.티맵 모빌리티 관계자는 "길 안내를 할 때 교통상황, 거리, 요금, 시간, 도로의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안내를 하는데, 추석 당일 주도로에선 차가 밀려 46분 걸리는 반면 같은 거리를 농로로 가면 16분이 걸리는 걸로 나와 우회로로 안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회로 이용 차량이 확 늘어나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 같은데, 교통 상황을 바로 수집할 수 없어 좀 더 많은 차량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박준우 기 -
손녀 쫓던 개 ‘패대기‘ 쳐 죽인 노인…여론은 ‘반반’ 중국에서 한 할아버지가 자기 손녀를 쫓던 개를 바닥에 패대기쳐 죽인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의 주택가에서 한 여성 A씨가 목줄을 채우지 않은 채 개를 산책시키는 영상이 공개됐다.목줄이 없던 개는 근처에서 다른 아이들과 놀고 있던 한 소녀를 쫓았다. 마침 자기 손녀가 쫓기고 있는 걸 본 할아버지는 개를 들어 올려 바닥에 패대기쳐 죽였다.영상엔 오열하는 A씨가 죽은 개 옆에 웅크리고 앉아 “당신이 내 개를 죽였다!”라고 고함치는 장면이 담겼다. 또 “개가 아이를 물지도 않았고, 그저 장난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당신 개가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겁을 줬다”, “아이들이 얼마나 겁에 질렸는지 보라”고 말했다.A씨는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개를 죽인 할아버지는 처벌받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한 법률가는 “견주가 개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 또 할아버지가 손녀를 쫓던 개를 죽인 행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필요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이 모든 일은 견주가 자초한 일이다”, “아이 입장에선 강아지가 회색곰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어린아이를 쫓는 게 어떻게 장난일 수 있는가” 등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 네티즌은 “아이 앞에서 동물을 죽인 행위가 손녀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을 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할아버지가 과잉 반응을 했다고 주장했다.박준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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