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리스크’ 후폭풍… 李·尹 지지율 동반하락

■ KSOI 여론조사

李, 40.3%… 1주새 0.3%P ↓
尹, 37.4%로 4.6%P나 떨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이 후보 아들의 도박 및 성매매 의혹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학력 의혹 등 ‘가족 리스크’와 양측의 계속된 네거티브 공방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월 3주차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결과, 윤 후보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떨어진 44.4%의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 역시 1.7%포인트 하락한 38.0%로 집계됐다. 특히 중도층에서 윤 후보는 1.1%포인트 하락한 44.5%, 이 후보는 1.7%포인트 하락한 36.8%를 기록했다.

KSOI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7일과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낮아진 40.3%, 윤 후보는 4.6%포인트 떨어진 37.4%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리얼미터, 이 후보는 KSOI 조사에서 각각 선두를 차지하는 혼전세를 보였지만, 두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 악재에 내림세를 막지 못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후보 부인 김 씨의 경력 의혹과 이 후보 장남의 도박 의혹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높은 비호감과 네거티브 난타전의 영향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시 하락했고, 약한 고리인 중도층으로부터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