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009명 폭증…오미크론이 델타 변이 제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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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종 기준 50% 육박, 일각선 집단면역 장미빛 기대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2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는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어 다음 주 ‘오미크론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00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72만627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6769명보다 240명 늘면서 작년 12월 22일 7454명 이후 한달 만에 7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5일 4419명보다는 2590명, 2주 전인 7일 3507명보다는 3502명이나 많은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433명으로 전날의 431명에서 2명 늘면서 사흘 연속 400명대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은 사실상 5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47.1%가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주말을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우세종의 조건인 점유율 50%를 넘어서고, 내주 확실한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연휴를 포함한 1~2주 동안 오미크론은 델타를 대체해 전체의 80~90%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주 점유율이 26.7%인 것을 감안하면 무서운 확산세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화 비율은 낮은 만큼 오히려 집단면역을 안겨줘 코로나 종식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장미빛 기대도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을 경계하고 차단해야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함에 따라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오미크론 대비’에서 ‘오미크론 대응’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환의 공식 기준은 1주일 평균 하루 7000명 이상 발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갔다.

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