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부터 진흙탕 싸움…“검찰제국” “기생충” 거친 설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승리 자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승리 자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술·폭탄주 단어 적극 활용’
민주 유세 전략 문건 공개돼

“법인카드 충격… 해명도 거짓”
국민의힘 강경 비난 이어져

손우성·조재연 기자, 부산=송정은 기자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여야는 ‘거친 입’으로 서로를 겨냥했다.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 양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정책선거 대신 네거티브 이전투구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항 즉석연설에서 “우리가 자존심이 있지, 집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산진구 부전역 연설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꾼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라고 하며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적폐 수사’ 인터뷰 내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를 향해 ‘주술’ ‘신천지’ ‘폭탄주’ 등의 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지침을 담은 선거유세전략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에 “앞으로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한 이 후보의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한 논평을 쏟아냈다.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씨와 기생충들이 먹어댄 그 많은 음식 구매를 위해 국민 혈세 332만 원이 사용됐음이 확인됐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성남 음식점에서 법인카드를 이용해 음식을 구매한 사례가 이 후보가 사퇴한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강전애 부대변인도 배모 씨와 제보자인 경기도청 공무원 A 씨의 대화 녹취록 내용을 거론하며 “김 씨가 관용차를 수시로 사적 용도로 사용했고 이 후보 긴급대응 공적 업무를 위해 관용차를 자택에 주차했다는 민주당 해명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회 카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왜 김 회장 범죄 의혹에 침묵하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격리·확진자들이 별도의 시간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