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79개 점포에 플라스틱 수거함… 현대百, 의류·잡화 기부받아 ‘365리사이클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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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배출 줄이기, 환경살린다

기업들도 친환경 활동 박차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실시 중인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도’에 동참한 주요 기업들이 이와 별도로 다양한 자체 친환경 캠페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각 기업에 따르면 이마트는 환경부, 글로벌 친환경 사회적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 감축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79개 점포에 플라스틱 수거함을 설치·운영, 고객들의 참여로 모인 샴푸 용기·칫솔 등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가치가 부여된 친환경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회수한 폐플라스틱의 경우 연안 정화 활동에 사용되는 집게(2000개)로 만들어 해양환경공단과 자원순환사회연대에 기부했다. 특히 각 매장의 비닐 롤백 크기를 줄이고 진열 수를 제한하는 노력을 통해 사용량을 약 70% 줄이기도 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사진)도 운영 중인데, 1개 매장에서 하루 20건의 리필이 이뤄질 경우 연간 1095㎏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객들로부터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잡화를 상시 기부받는 ‘365 리사이클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기부받은 의류·잡화는 비영리 공익재단인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재판매해 수익금을 초등학교 교실 숲 지원 사업, 네팔 낙후지역 도시관 건립 등에 사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부터 본사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생수 제품을 라벨이 없는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매년 라벨 제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약 170㎏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배달 앱 요기요는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사내 카페에서 사용 중인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전면 교체했다. 사용 후 회수된 다회용컵은 세척·건조, 자외선램프 살균, 열풍 소독 등 6단계 과정을 거쳐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연간 16만 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감축, 소나무 520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