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다당제로 가는 대전환… 소신투표를”

2030女 등 진보 부동층 공략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 연정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로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소수정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2030 여성 등 진보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우리 시민 여러분께서 소신투표를 해주시고, 내 삶을 바꾸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배우자 이승배 씨, 아들 이우균 씨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일명 ‘가족 리스크’를 겪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로 풀이된다.

정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상당수는 ‘거대 양당이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들을 심 후보에게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진보 부동층으로 꼽히는 20대 여성에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심 후보는 전날(3일) “제게 큰 힘을 보태주시면 이번 대통령 선거가 다당제 연합정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