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안맡겠다” 선언 安…‘아카데미 생방송 중 폭행’ 윌 스미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Review - 금주의 인물

1. 지방선거 출마도 선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차기 정부에서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오는 6·1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을 마친 다음 자기 세력을 키우면서 5년 후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위원장은 직접 입각·지선 출마 등 그간의 전망과는 달리 ‘당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는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 또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바가 많다”고 답했다. 야권에서 소위 ‘차기 주자’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당으로 돌아와 세력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장관 후보를 열심히 추천하겠다”고도 했다. 내각 구성에도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단일화 당시 공언했던 ‘공동정부’ 명분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안 위원장은 5월 10일 새 정부의 출범 전까지는 인수위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서종민 기자

2. 세계선수권 준우승 새역사 女 컬링 국가대표 팀킴

국가대표 팀킴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컬링 사상 최고의 성적,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은정과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킴은 지난달 28일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결승에서 스위스에 6-7로 졌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이 컬링 남녀 4인조 및 혼성 2인조를 통틀어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팀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컬링 사상 첫 메달(은)을 획득하며 ‘컬링 열풍’을 일으켰고 2회 연속 메달권 진입을 노렸지만 지난 2월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탈락(8위)했다.

그러나 1달여 만에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예선을 9승 3패, 2위로 통과한 데 이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스킵(주장) 김은정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동료선수, 코치진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조직력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했다”며 “아울러 정신력을 가다듬은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팀킴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허종호 기자

3. 전장연 시위현장 ‘무릎사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현장인 서울 경복궁역을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두고 전장연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논쟁이 격화한 가운데,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께 시위 현장을 찾아 전장연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무릎을 꿇은 채 “또한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 출근길 불편함, 상상만 해도 짜증 나는 일”이라며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여러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지하철 이용객들을 향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 옆에 있던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들고 있던 손팻말을 양손으로 짚은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장연 시위에 대해 “시민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 문명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이 대표는 “사과 안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4. ‘글로벌 게임사 도약’ 나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일변도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 중심에 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엔씨의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 게임회사로의 더 확고한 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형 연구·개발(R&D)’ 등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되는 다양한 신작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엔씨의 잠재력을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반영하는 오픈형 R&D 기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뿐 아니라 액션 배틀로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 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개발 중인 신작들도 속속 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쓰론앤리버티(TL)’가 선두 주자가 될 예정이다. ‘리니지W’도 올해 하반기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며 한층 강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5. 탈모증 아내 조롱에 격분 美배우 윌 스미스

미국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지난달 27일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폭행 사건을 일으킨 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스미스는 시상식장 앞줄에 앉아있었고 폭행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다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장면은 생중계로 방영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스미스는 사건 하루 뒤 인스타그램에서 록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아내는 “지금은 치유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짧은 유감 표명을 했다.

하지만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아카데미)는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고 그는 이날 받은 남우주연상 수상 취소 및 아카데미 영구 퇴출 위기에 놓였다. 심지어 아카데미 측이 스미스에게 퇴장을 요구했으나 그가 이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며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아카데미 측은 “징계에는 회원 자격 정지와 제명, 기타 제재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