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마스코트 상품’ 잇단 출시…민간 캐릭터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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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조아용 인 스토어’ 오픈
밀양시 ‘굿바비’ 인형 등 판매

용인=박성훈 기자, 전국종합

지방자치단체들이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 마스코트를 활용한 굿즈(Goods·상품)를 잇달아 출시, 민간 캐릭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4일 수인분당선 기흥역 역사에 머그컵과 인형, 휴대전화 손잡이 등 소셜캐릭터 조아용 그림이 담긴 상품을 유료 판매하는 ‘조아용 인 스토어(in store)’(사진)를 열었다. 시는 지명 초성인 ‘용(龍)’을 내세워 상상 속 동물인 용의 모양을 한 ‘조아용’을 창안해 시정 홍보에 활용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려를 위해 접종자에게 인형과 문구류 등 7종의 품목이 담긴 선물 꾸러미 400개를 증정하자 30분 만에 동나는가 하면,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사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경기 시흥시는 2019년부터 시청사와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관광지 등 7곳에 ‘시흥꿈상회’라는 판매점을 열고 거북이 등을 형상화한 시 마스코트인 ‘해로’와 ‘토로’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해 세외수입으로 활용 중이다.

경남 밀양시도 지난 1월부터 관광안내소에서 지역 대표 캐릭터인 ‘굿바비’ 인형 겸 담요와 문신 스티커 등 이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굿바비는 지역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을 모티브로 고안된 캐릭터로, 돼지인형 탈을 쓴 외계인이라는 설명이다. 울산 중구도 마스코트인 ‘울산큰애기’를 활용한 열쇠고리와 엽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화폐 온라인 상점 ‘인천이(e)몰’에서 물범 캐릭터인 꼬미·애이니·버미 등의 캐릭터 상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