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아프간의 경우처럼 ‘우크라 난민’도 수용해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 약 4분의 1이 전쟁 난민이 되었고, 이웃 국가 폴란드 등에서는 난민 포화 상태라고 한다. 아무리 인접한 국가라 해도 난민을 무한정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많은 나라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고 있지만 외세의 침략을 가장 많이 받았던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지 않고 있다. 이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소련, 중공의 도움으로 북한이 일으킨 동족상잔의 참화를 겪을 때 전 세계가 도와주었던 것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부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혹시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 중국이나 북한, 러시아 눈치를 보는 것이라면 대단히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 받기를 꺼린다면 윤석열 차기 정부에서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을 인수위를 통해 건의해야 한다. 그것이 국제사회의 일원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동참하는 길이다. 폴란드가 우리보다 잘살아서 난민 수백만 명을 받고 있는 게 아니다.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바란다.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신속하게 받을 때와 지금의 차이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심진만·경기 고양시 덕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