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진, 신경세포 기능 형성과정 첫 규명

노벨상 결정 대학과 공동연구

서울대 연구진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과 10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신경세포의 특성 결정 기전을 밝혀냈다.

서울대는 13일 이준호 자연대 교수 연구팀과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팀이 예쁜꼬마선충의 ‘닉테이션’ 행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IL2 신경세포의 특성을 결정하는 조절 인자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 교수가 2012년 카롤린스카 의대에 1년간 체류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 논문 1저자인 안승엽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박사가 협력 연구를 계속했고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닉테이션은 생존에 열악한 환경에 놓인 예쁜꼬마선충의 유충이 몸통을 흔드는 방식으로 주변의 다른 개체에 올라타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히치하이킹’ 행동이다. 그간 예쁜꼬마선충의 닉테이션 행동에는 섬모성 신경세포인 ‘IL2’가 중요하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에서 IL2의 조절 유전자인 daf-19의 새로운 유전자 동형인 daf-19m이 IL2 신경세포에 기능을 부여하고 닉테이션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처음 밝혀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