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걷기좋은 울긋불긋 봄꽃 둑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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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창원=박영수 기자

함안 악양둑방길 노을, 사천 해안도로변, 고성 솔섬, 거창 창포원 등 절정의 봄에 강렬한 색감을 뽐내는 경남 관광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도는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상춘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명하고 강렬한 색깔을 지닌 경남 여행지를 추천했다.

함안군 악양둑방길은 탁 트인 드넓은 둔치와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둑방길에는 양귀비·튤립·수레국화·안개초 등 다채로운 빛깔의 봄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또 울창한 갯버들 숲과 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 해질 녘 노을이 어우러져 낭만과 추억을 길어 올릴 수 있다.

사천시 대포마을에서 용현면까지 6.2㎞에 달하는 해안도로변 방호벽이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깔 옷을 입고 있어 주황빛 노을과 어우러져 가슴 설레는 장관을 연출한다. 고성 솔섬은 고성군 하일면 자란만에 위치한 섬으로, 나무덱을 따라 해안을 산책하는 데 채 1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봄에 방문해 걷다 보면 섬 전체를 뒤덮고 있는 수많은 연분홍 진달래꽃이 길을 안내해 준다.

거창군 남상면 합천댐 상류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거창 창포원은 황강의 아름다운 수변 경관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공원이다. 10ha 이상의 면적에 녹지가 40% 이상 돼야 하는 까다로운 지방정원 등록조건을 충족해 지난해 경남 최초로 지방정원에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