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바리스타가 된 국민대 총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1일 낮 12시 30분 ‘일일 바리스타’가 된 임홍재 국민대 총장이 학생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대화하고 있다.

임홍재 총장, 학생들에게 커피와 차 전달
“지속적인 소통의 장 마련할 것”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학가에서도 ‘일상회복’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민대에서 대학 총장이 학생들에게 직접 커피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21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국민대 성곡도서관 앞에서 열린 ‘일일 바리스타가 된 총장님’ 이벤트에 참석했다. 임 총장은 이날 일일 바리스타가 돼 직접 커피를 내려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임 총장은 지난 3월 거리두기 여파로 인해 진행된 온라인 입학식에서 신입생들과 젠가(직육면체 나무 블록을 3개씩 엇갈려 18층으로 쌓아두고, 차례대로 돌아가며 블록을 하나씩 빼내어 맨 위층에 쌓는 게임)을 하고, 커피와 차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총장은 지난해 입학 환영 영상을 통해 자신의 MBTI를 소개하는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임 총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는 등 교류의 시간이 부족했는데 학생들을 만나고 나니 이제야 학교에 활력이 넘친다는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 학생들은 이날 성곡도서관 앞에서 임 총장이 주는 커피를 받으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학생들은 임 총장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식품영양학과 3학년 양민현(21) 학생은 “평소에 만나기 쉽지 않은 총장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어 신선한 것 같다”고 말했다. 회계학과 4학년인 현예은 학생은 “총장님이 커피를 나눠주며 ‘코로나19 잘 견뎠고,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셔서 중간고사를 앞두고 힘이 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학우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서로 얼굴을 볼 기회가 있어 즐겁다”고 했다.

국민대는 이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생네컷(포토부스) 이벤트, 추억의 뽑기를 통한 다양한 경품 행사도 진행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함께 캠퍼스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그간 억눌렸던 학생들의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댄스 이벤트 등 그동안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혜택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