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철 경기 연천군수, 국민의힘 탈당 무소속 출마선언 “폐기물 매립시설 끝까지 막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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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오명근 기자

국민의힘 연천군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돼 재심 기회조차 박탈된 김광철 경기 연천군수가 29일 연천군 전곡읍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연천군수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지역 선거 구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그는 “주민동의 없는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를 제 1공약으로 내세우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며 “지난 4년 동안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는 폐기물 매립시설을 허가해 줄 수 없었고 앞으로 재선되더라도 절대 인허가를 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에 대한 반대가 제가 탈당해야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이유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지난 4년 동안 군수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폐기물 매립시설 허가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압력이 거셌고 폐기물 매립시설을 반대한 이유로 이번 공천에서 배제된 점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현직 군수인 저를 경선·공천과정에서 배제시키고도 당원들과 당사자에게 단 한마디 설명도 하지 않은 것은 연천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앞으로 볼 일도 없고 뽑아달라고 할 일도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불공정한 국민의힘 연천군수 경선과정은 20대 대통령선거와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제 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숭리를 안겨준 군민과 당원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줬기 때문에 당당히 당선돼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겠다”며 경고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 그는 “이슬람 야영장은 적법절차에 따라 신청이 들어와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인허가를 내주었으나 지역 민심과 허가조건 사항 이행 등을 검토해 개발행위 허가의 효력을 상실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임 군수 시절 연천군의회 동의도 없이 체결한 임진강 유원지 조성 사업은 2020년 실시 협약을 해지하고 도비 보조금 175억 원을 지켜냈다”며“또한 추가로 체결한 관리협약은 군의회의 동의를 받고 체결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최근 국민의힘 연천군수 경선 예비후보 가운데 컷오프 대상자로 발표되자 “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고 군수로서 경원선 전철사업과 은통산업단지 1000억 원 투자 유치, 유네스코 2관왕 달성 등 많은 업적을 이뤘는데도 경선에서 아예 배제시켰다”며 재심 청구와 함께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