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이성헌 전 의원, 구청장 도전…국민의힘 서울 구청장 후보 18명 확정

전직 서울시 간부들도 본선 티켓…서초·강남 등 7곳 후보는 미정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경선을 거쳐 6·1 지방선거에 나설 서울 18개 구청장 후보를 3일 확정했다.

전직 국회의원들이 체급을 낮춰 구청장 후보로 뛰는 점이 눈에 띈다. 재선의 정문헌 전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은 각각 종로구청장과 서대문구청장에 도전하게 됐다. 18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정태근 전 의원은 자신이 의원으로 당선됐던 지역구인 성북구청장 후보로 나서게 됐다.

전직 서울시 고위 간부 여럿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맹훈 전 도시재생실장은 성동구청장 후보로 낙점돼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현 구청장과 맞붙는다. 과거 행적에 대한 여러 논란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호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광진구청장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선갑 현 구청장과 대결하게 됐다.

서강석 전 재무국장은 신인 가산점 20% 혜택에 힘입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강감창 전 서울시의원을 꺾고 송파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에서는 단수공천을 받은 박성수 현 구청장이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수성에 나섰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서초·강남·강동·강서·구로·영등포·중랑 등 7곳의 후보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당의 텃밭인 서초와 강남을 중심으로 전략공천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서초구청장 후보로는 전성수 전 행정안전부 대변인의 단수공천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