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자율주행 등 산업대전환 시기… ‘헤리티지 재단’ 같은 자문기구 필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도록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 정책은 거버넌스 재정비, 중장기 예산 마련, 친원전 정책 전환이란 대안을 제시했다. 윤성호 기자

■ 파워인터뷰 -‘싱크탱크’ 설립 강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제 우리나라에도 당장 그 해가 아닌 3년, 5년 후를 내다보고 미래 전략을 제시할 ‘싱크탱크’가 꼭 필요하다”며 ‘한국형 싱크탱크’ 설립을 강조했다.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바이오,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신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정책을 수립할 중심 기구가 나와야 한다는 의미였다.

손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 자리한 헤리티지 재단을 방문, 케빈 로버츠 재단 회장과 면담하며 이와 관련한 대화를 직접 나누기도 했다.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싱크탱크로, 미국 정부의 정책자문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손 회장은 “바이오 분야부터 자율주행,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신산업에 대한 도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츠 회장을 만나서도 헤리티지 재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상세히 물어봤다”며 “싱크탱크는 우리 산업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의견을 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경총의 자체 연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문가, 오피니언 리더 등의 외부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경총 내에 연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경제, 경영, 환경 이슈에 대한 정책 연구활동을 통해 국가 발전을 위한 비전과 대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