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이달말 완전 개방 시민 역사문화공간 ‘이석영 광장’서 어린이날 기념행사 개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달말 완전 개방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중인 이석영광장과 역사체험관 리멤버1910의 모습.뒤에 홍유릉 입구가 보인다. 남양주시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남양주시가 금곡동 홍유릉 앞 이석영 광장 지하에 조성한 역사체험관 리멤버1910의 내부 라운지 모습.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오명근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과 6형제를 기억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홍유릉앞에 조성한 이석영 광장과 지하의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에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화제다.

남양주시는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춘로 이석영 광장에서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축하공연과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날 모범 어린이 표창을 비롯,남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넘버벌 축하 공연, 방송댄스,태권도 시범 등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한 가상현실(VR), 3D프린터, 드론, 심폐소생술 및 소방체험, 솜사탕 아트,주니어 옷장,친환경 비누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민선7기 들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과 그 형제 일가의 애국심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기억하는 의미 있는 역사 공간으로 지난해 3월 이석영 광장과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을 일부 개장했다. 당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1년 후에 개장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후 광장 지하에 조성한 리멤버 1910에 7만 명이 방문하는 등 시민들의 역사문화 및 휴식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홍유릉앞 일대를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홍유릉은 대한제국 황제릉으로 홍릉(고종과 명성황후의 능)과 유릉(순종과 순명·순정황후의 능)이 나란히 자리잡은 마지막 왕릉이다.

시는 지난 2019년 능 앞을 가로막던 낡은 예식장 등 흉물스런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이석영 광장과 지하 역사체험관 리멤버1910을 조성해 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공간을 탄생시켰다. 이석영 선생과 그 형제들을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더 나아가 역사적 가치와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담아 시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후손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시청 본관 1층에 설치한 만남의 공간 ‘이석영 마루’를 비롯, 화도읍의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평내호평역 바로 옆 청년창업 거점 공간 ‘이석영 신흥상회’와 함께 동서를 가로질러 이석영 선생을 기념하는 축(軸)을 완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정약용 선생과 더불어 이석영 선생을 부활시켜 ‘남양주 상징’으로 브랜드화함으로써 정체성을 갖춘 역사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이석영 광장은 곳곳에 역사적 의미를 담거나 쾌적한 휴식을 제공하는 시설물들을 고루 배치해 이달 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누구나 무료로 개방하는 이곳을 찾아와 여가시간을 보내며 애국심과 독립운동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인기다.

이석영 광장과 리멤버1910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 등 주변 공간과 연계된 최고의 시민 혁신 공간으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석영 광장은 시가 금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홍유릉 전면부 역사공원·역사체험관 조성사업으로 지난 2019년 흉물로 방치된 옛 예식장 건물을 철거하면서부터 본격 추진됐다.

지난해 3월 광장 전체 면적 1만4000㎡ (축구장 2개 규모) 가운데 1단계 구간 7410㎡가 지하 역사체험관인 리멤버 1910과 함께 우선 개방됐다.
이 곳은 광복 76주년 문화행사와 시민의 날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 장소로 활용됐다. 지난해 8월에 역사체험관의 상징 조형물 ‘빛을 잇는 손’이 공개됐고 유명인사들이 참여했다.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인 광장에는 이석영 선생 6형제가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표지석· 돌(6개)을 비롯, 바닥분수·잔디광장·산책로, 그늘막 등에 대한 보강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110년전 신흥무관학교를 상징하는 길이 110m에 이르는 바닥분수도 볼만하다.

이밖에 이석영 선생의 흉상과 역사 전시 월(Wall)이 세워지고 바닥분수 가운데 투명한 거울연못이 설치된다. 또한 소하천 위에 설치한 목교(木橋)와 파고라 및 전망데크, 암석원,경관조명 등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석영 광장과 리멤버 1910은 역사의 아픈 상처를 기억하고 치유하며 나아가 밝은 미래를 향하는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새롭게 탄생한 이석영 광장을 방문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들의 숨결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