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창양·이영 청문보고서 채택… 尹 ‘11명 장관’으로 첫 국무회의

박진·이상민 임명案도 재가
국무회의 개의 정족수 채워
‘소상공인 추경’ 속도 낼 듯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모두 채택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두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하면 전체 18개 부처 중 11곳 부처의 장관이 임명되고 국무회의 개의 정족수 인원도 충족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에게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 임명 재가가 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출근길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일부만”이라고 대답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각 주무 장관인 박진 장관, 이상민 장관의 임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임명 강행이 야당 반발을 키울 수 있어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선 국회 협상 상황을 더 지켜볼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도 바로 장관에 임명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열리는 첫 임시 국무회의는 개의 정족수 인원이 11명으로 윤 대통령 본인을 제외하고도 10명의 장관이 참석해야 한다.

여야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추경안이 13일 국회로 송부되면 곧바로 심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추경안에 최대한 협조하고 빠르게 심사하겠다고 했다”며 “5월 안에 추경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도록 야당과 신속히 협의해 상임위 일정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윤희·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