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90년 이어온 ‘사회적 책임 DNA’

재난 지역에 약국 트럭 보내고 지속적인 기부로 주목

동아쏘시오스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은 재난 발생 시 피해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봉사약국 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이 트럭은 1.2t 크기로, 구호물품을 나르거나 재난 발생 시 현장에 투입돼 이동식 약국으로 운영되도록 특별히 제작됐다.

약국 트럭은 최근 경북 울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박카스와 구호물품 등을 공급했다. 2017년 경북 포항 지진, 2019년 강원 고성 산불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각종 의약품이나 음료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소아암·백혈병 환아에게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인 ‘디스타일 워킹’을 통해 마련한 1억 원과 그룹이 후원하는 프로골퍼 박상현, 함정우, 이동민 선수가 내놓은 각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경북 상주시와 지역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후원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서울 동대문구 저소득 가정 여성 청소년을 위해서도 매년 생리대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관련 후원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탄소 저감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동아제약은 최근 용마로지스, 대한약사회 등과 폐의약품 수거를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 당진시, 강원 원주시와도 업무 협약을 맺었다.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에는 ‘지구회복 자원순환 캠페인’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단체와는 주택가 재활용품 분리배출 및 회수 과정을 관리하는 ‘리사이클 100% 재활용 정거장’ 구축을 위해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아제약은 구강청결제 ‘가그린’에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촉진하는 설계를 적용해왔다. 어린이 가그린 제품에는 접착 화학물질을 줄인 인몰드 라벨을 적용했다. 동아제약은 약국에 제공하는 홍보용 박카스 비닐봉지도 친환경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약국에 공급되는 박카스 비닐봉지는 한 달에 약 550만 장으로 이를 종이봉투로 교체하면 제작비용이 3배로 증가되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8년 정도경영 문화 확산·정착 전담 부서인 정도 경영팀을 신설했다. 현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동아쏘시오그룹 사회책임협의회(DSC)도 운영 중이다. 동아ST와 동아제약은 ‘사회적 가치위원회’를 신설해 환경과 사회 공헌에 역점을 두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20년 9월에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UNGC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 운영과 경영전략에 포함시켜, 지속가능성과 기업 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하도록 권장하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유엔 산하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경영활동에 UNGC 10대 원칙을 강조하며 국제사회 기준에 부합하도록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창립 이후 90년간 ‘정도·성실·배려’의 3대 경영가치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며 “기존 회사 이름에 사회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쏘시오(Socio)를 더해 사명을 바꾼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