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부트’ 안고 귀국한 아시아인 첫 EPL득점왕 ‘쏘니’

마스크 착용에 말 없이 손 흔들며 공항 떠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 오후 ‘골든 부트’를 안고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인 첫 득점왕에 오른 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 오후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안고 귀국했다. 마중 나온 팬들에게도 ‘골든 부트’를 ‘직관(직접관람)’하는 기회를 선물로 준 것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은 하얀 반소매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골든 부트’를 받쳐 들고 입국장을 나섰다.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팬들에게 사진과 인사말를 남겼던 손흥민은 이날 마스크를 쓴 채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현장에 모인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여러 번 허리를 숙이며 환호에 답했다. 이후 양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손흥민은 별도 인터뷰 없이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에 들고 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트로피 ‘골든 부트’. 연합뉴스

이번 시즌 EPL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에서 ‘골든 부트’를 손에 쥔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선수 득점왕은 거의 없었다. 손흥민의 활약을 토대로 팀도 4위를 확정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

귀국 이후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낼 손흥민은 오는 30일 대표팀 소집훈련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다음 달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총 4차례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