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첫 현장 행보로 전통시장 찾아 ‘소상공인 기 살리기’

첫 현장 일정, 종로구 통인시장 방문…애로사항 등 청취
저녁에는 ‘중소기업인대회’ 참석해 중소기업계와 소통
26일에는 판교서 후배 벤처기업들 만나…현장 애환 등 경청

이영(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소상공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손실보상금의 조속한 집행을 약속했다. 그간 소상공인들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해왔던 만큼 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일상회복 후 달라진 분위기 등에 대해서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소상공인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이라는 새 정부의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통시장 상인 및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이 장관은 시장 내 각 점포를 방문해 직접 장을 보고 상인들의 고충 등을 청취했다. 그는 손실보상금 수령 점포를 방문해 보상금 수령 과정에서 어려움과 부족한 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장 내 한 식당에서 정흥우 상인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통시장 활력 회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통시장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는 전통시장이 고객 발걸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입지, 취급 상품, 주변 관광지 등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고객들이 쉽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취임 당시 “중기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저녁에는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앞 운동장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는 ‘중소기업주간’ 대표행사로 중소기업계를 만나 소통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장관은 앞서 중소기업 정책과 관련해 규제 해소, 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등을 약속했었다. 중기인 대회는 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기의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경제단체 행사가 ‘중소기업 기 살리기’라는 점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26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를 찾아 후배 벤처기업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깊은 대화도 나눈다. 이 장관은 보안기업 테르텐을 창업한 벤처 1세대 기업인 출신이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개발자들과 주 52시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개발 현장의 애환 등을 들어볼 예정이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