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간사 조응천 “김포공항 이전, 안 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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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이 밀고 이재명도 관심
대선 당시 이미 나온 이야기”

21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지낸 조응천(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공동으로 내건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대선 때) 제가 여러 가지로 분석해서 이건 안 된다고 얘기했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때도 나온 얘기로, 송 후보가 밀었고 이 후보가 상당히 관심이 있었다”며 “제가 국토교통위 간사로서 여러 가지로 분석해서 이건 안 되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왜 다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약으로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대도시에는 대체공항을 지금 다 만들고 있는 추세다. 큰 공항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공항으로 이착륙을 회항시켜야 하고, 우리나라 북쪽에는 북한이 있어서 인천공항은 북쪽 슬롯(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을 사용하지 못한다. 게다가 군사 공격이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슬롯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인천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처리할 여력이 현재는 없다. (대선 이후) 그 몇 달 사이에 그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중앙당 차원에서 공감한 공약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아는 한 그렇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2월 국회 국토위에서 진행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관련 회의 당시에도 “공항은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라며 “한번 결정되면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