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중심 ‘동네 단위 로컬 유통채널’ 만든다…7억 원 지원

중기부, 2일부터 27일까지 2개 지역 공모
지자체·운영기관, 컨소시엄 구성해 신청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동네 단위 로컬 유통채널 구축사업 구조.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동네 단위의 로컬 제품이 생산·유통·소비되는 구조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생산자, 동네 상점, 소비자가 함께하는 지역 유통생태계 구축 작업이 본격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소상공인 중심의 유통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네 단위 로컬 유통채널 구축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생산자, 동네 상점, 스타트업, 소비자 등이 참여해 지역 상품의 생산·유통·판매·소비가 하나의 소생활권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반경 6∼20km 이내 소상공인 생산자가 상품을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올리면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고, 생산자가 이를 동네 상점에 납품해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도록 하는 체계다. 올해는 2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며, 기초 지자체와 민간 운영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지원해야 한다. 선정된 지역에는 총 7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지자체는 국비의 15% 이상을 지방비로 매칭 해야 한다. 주요 지원은 생산자(상품) 발굴 및 네트워크 운영, 온라인 플랫폼 연계, 오프라인 플랫폼(동네상점) 구축, 운영 체계 마련 등이다.

참여 컨소시엄은 지역 화폐 연계 방안 등을 비롯해 지역별로 최적화된 기획안을 마련·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경기 시흥시는 지역 화폐인 ‘시루’와 연계해 ‘동키마켓’(동네를 키우는 마켓)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사업에 참여했던 지역 내 한 할인마트 관계자는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신선하고 좋은 로컬 제품들을 꾸준히 공급한다면 가게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호응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역 브랜드나 로컬 음식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중소유통채널은 부재했다”며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동네 상점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네 단위 쇼핑도 활성화된다면 온라인 쇼핑의 과포장재, 폐기물 등 친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