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 950만 명도 안된다…1000만 명대 무너진 지 6년 만

경기 인구는 가파른 증가세, 서울과 차이 갈수록 커져

서울 인구가 주민등록 기준 9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6일 집계됐다. 1000만 명 선이 무너진 지 6년 만이다.

이날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5월 말 기준 서울 인구(내국인)는 949만6887명이었다. 지난 2016년 5월 말 999만5000여 명을 기록해 1000만 명대가 깨진 지 6년 만에 50만 명이 더 줄었다. 2010년 말 1031만 명에 달했던 서울 인구는 해마다 내리막을 기록해 왔다. 2020년 말 기준 등록 외국인(24만2623명)을 합해도 991만1088명으로 1000만 명을 밑돌았다.

반면 경기 인구는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5월 말 기준 1358만1496명으로 서울보다 408만5000명 많았다. 경기 인구가 약 1178만 명이었던 지난 2010년 말 147만여 명이었던 두 지역 인구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 인구는 2012년 1200만 명, 2018년 1300만 명을 넘어 14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수도권의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이 서울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경기로의 이주자의 경우 자가와 아파트 거주 비율이 대폭 상승했으며 주택 면적도 늘었다. 서울에서 하남,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