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청년 창업 지원 발벗고 나섰다

공공·민간 기업 연계 창업 공간 마련…기술 테스트베드도 제공


서울시 자치구들이 청년 창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각 자치구는 스타트업센터 등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창업교육은 물론 멘토링과 네트워킹 지원까지 하며 자금이나 전문지식이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1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관악구는 ‘청년’과 ‘서울대’라는 지역의 인프라와 역량을 기반으로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의 역량 및 지원 강화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정주하면서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관악S밸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관악구는 낙성벤처창업센터, 서울창업센터 관악 등 창업인프라 시설 13개소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112개의 창업기업이 시설들에 입주해 있다. 관악구는 창업인프라 시설을 현재 13개소에서 올해 16개로 확대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KT,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공공·민간 기업과 연계한 창업 공간 조성 및 운영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강남구는 구 소재 스타트업이 보유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자사의 기술 또는 제품을 대기업 또는 삼성동 코엑스 등 강남구 소재 다중이용시설에서 시험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강남구는 또 구 소재 스타트업에 투자할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강남구는 이미 80억 원을 마련해 투자를 완료했으며 현재 2호 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동청년창업SPACE. 강동구청 제공

도봉구는 이달부터 8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디자인 씽킹에 대한 이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 등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창업 이론교육과, 전문 창업 멘토단의 ‘창업 아이디어 멘토링’, ‘사업계획서 멘토링’ 등으로 구성돼있다. 도봉구가 마련한 ‘청년 창업활동 거점공간’에는 현재 7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됐다. 입주기업에는 △공간 1년 무상 임대(평가 후 1회 연장 가능) △사무용가구·공공운영비 일부 지원 △창업교육·맞춤형 컨설팅·멘토링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강동구는 청년창업가를 발굴해 창업 제반을 지원해주는 인큐베이팅지원 사업과 함께 창업공간 지원 사업으로 ‘강동청년창업SPACE’를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는 구 내에 사업장 소재지가 있는 5년 이내 창업가를 대상으로 최대 5개 기업, 각 1000만 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청년해냄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맞춤형 창업컨설팅도 지원한다. 중구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중구인 만 19세에서 만 39세 청년으로 1년 이내 창업 예정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청년창업지원센터 ‘충무창업큐브’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기간은 기본 6개월이며 실적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월 1인 1만 원으로 공간 내 비치된 물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인터넷·전기세 등 공공요금도 지원된다.

이정민·민정혜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