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갈등·전략 경쟁속… 韓·中·日, 서울서 국제협력 포럼

과거사 갈등, 미·중 전략 경쟁 등 엇갈린 이해관계에 놓인 한국과 일본, 중국이 14일 서울에서 공동으로 국제 포럼을 열고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래 지향적 3국 협력:지속적 평화, 공동 번영, 공통 문화’를 주제로 열린 포럼 축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역내 정세나 양자 관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3국 협력이 안정적으로 증진되기 위해서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3국 정상 차원의 협력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면서 9차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조 차관은 “3국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경제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토대가 되는 것은 오랜 기간 인적교류로 형성된 문화적 공감대”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축사에서 “3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측면에 있어 공통의 이익을 공유한다”며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를 수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상호 신뢰 증진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