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가상화폐 시장…美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정규직 18%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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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윈터’ 장기화 전망에 정규직 5000명 중 1100명 해고

이른바 ‘가상화폐 겨울(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이 장가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불황에 대비해 정규직의 18%를 감축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상화폐 겨울은 가상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고 시장 내 자금이 줄어 거래량이 저조한 시기를 말한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0년 이상 경제 호황 이후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CNBC는 코인베이스 정규직은 5000여 명인데, 약 1100명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암스트롱 CEO는 이메일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 비용 관리 필요성과 함께 강세장에서 회사가 ‘너무 빨리’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황은 또 다른 ‘가상화폐겨울’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과거에도 가상화폐겨울에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어떤 환경에서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당초 신규 채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다가 최근 ‘예측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라며 방향을 ‘감축’으로 틀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초 일자리 2000개를 추가할 계획이었다. 인력 감축 소식이 전해진 뒤 코인베이스 주가는 0.83%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79%, 사상 최고치 대비 85% 빠졌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거의 반토막 난 수준이다.

정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