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빙하기… 코인베이스, 직원 18% 해고

비트코인 고점 대비 70% 폭락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4일(현지시간) 전체 인력의 18%를 한꺼번에 해고한다고 밝혔다. 최근 가상화폐 가치가 폭락하며 ‘코인런’ 사태까지 나타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본격 구조조정 폭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2만1000달러(약 2700만 원)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70% 급락한 상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이날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력의 18%를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경기침체가 또 한 번의 가상화폐 겨울(Crypto winter)을 불러올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가상화폐 담보대출 플랫폼 블록파이 등 역시 인력감축을 발표한 바 있어 구조조정 바람이 가상화폐 업계 전체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는 암스트롱 CEO의 지적대로 가상화폐 시장이 겨울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3조 달러에 육박했던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1조 달러 선이 깨진 상태다. 전날에는 가상화폐 담보대출 플랫폼 셀시우스의 고객 자산 인출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다. 셀시우스가 코인런을 견디지 못하고 인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10시 기준 1.18% 떨어진 2463.43에 거래됐다.

임정환·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