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여당’ 이미지 강조 통한 對野 압박 전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발언하는 권성동
국민의힘이 다음 주 외교·안보정책과 가상자산 등을 주제로 한 정책의원총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여야가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대치를 이어가면서 원 구성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에 입법부 공백 장기화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민생과 외교·안보 등을 고리로 ‘정책 정당’ ‘책임 정당’의 면모를 강조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외교·안보정책을 주제로 한 1차 정책의총을 개최한다. 정책의총에서는 대북정책과 동북아 4강 외교, 다자경제 안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틀 뒤인 23일에는 ‘가상자산시장 공정성 회복 및 투자자 보호’를 주제로 한 2차 정책의총을 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가 법사위 자리다툼에 골몰해 급한 민생 현안은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의 위협이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민생 챙기기 행보로 ‘책임지는 여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안보 위기 상황을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원 구성 협상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16개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단을 내정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전임 정부인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야 압박 전술을 펼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김석기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뒤집힌 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감춘 이 사건과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방위원회 간사로 내정된 신원식 의원도 “민주당도 국민을 보호한다는 헌법적 가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의무를 자각한다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기록물 관리(열람)에 동의해 달라”며 “그것을 기초로 수사기관은 실체적 진실을 밝혀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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