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후 첫 원전현장 방문 “일감창출·수출전략산업 육성”

‘원전 생태계 복원’ 의지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상태에 빠진 원전산업 회생을 위한 일감창출 및 금융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원전 업체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강조하고 수출전략산업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 에너빌리티의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원전 설비의 공정 과정을 점검하고 원전협력업체 대표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 원전 중소업체인 TBX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 원전산업 현장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건설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신한울 3·4호기 원자로 주단 소재와 신고리 6호기의 원자로 헤드, 1만7000t 규모 프레스 설비 등이 있는 단조 공장을 둘러봤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임 정권 5년간 황폐화 수준으로 내몰렸던 원전 산업 복원뿐 아니라 수출 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지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현장 방문 일정을 마련했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원전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정과제 이행에도 나섰다.

이날 윤 대통령은 원전산업 지원을 위한 일감창출과 금융지원 및 시장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전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일감을 긴급 발주하고 금융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며 “고사 직전의 업체들이 원전 건설의 재개와 수출 확대 시점까지 버틸 수 있도록 영양제를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