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설’ 이재명에 이탄희 “반드시 성찰 필요”

이재명,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성남 아닌 인천 출마·당선한 것에
“노무현의 길과 일시적 반대 행보”
“최고지도자의 자질은 선공후사”
“당원들이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23일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이재명 의원에 대해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의원이 (정치적 기반인) 성남이 아니라 (인천) 계양에 출마한 것”을 거론하며 “이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했지만 선대위 쇄신을 주장하며 선대위의 ‘너목들(너의목소리를들으러가는위원회)위원장’ 직을 반납한 바 있다.

이번 6·1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이재명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의 분당갑 지역구가 아니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에 이탄희 의원은 “(종로를 버리고 부산에 가서 낙선했던) ‘노무현의 길’과는 일시적으로나마 반대 행보”라며 “선공후사 하는 게 이 진영의 최고 지도자의 자질인데 그런 것에서 (이재명 의원이) 좀 의구심이 불러일으켜 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진행자가 ‘성찰하는 모습을 행위로 나타냈을 때는 당 대표에 출마 안 하는 게 맞는가’라고 묻자 이탄희 의원은 “그런 것까지 이야기할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당 대표의 위상이 다르다”며 “여당일 때는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그림자 속에 있는 것인데 야당일 때 당 대표는 이 진영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지도자의 자질은 선공후사”라며 “자기 자신보다 진영 전체를 우선 할 수 있느냐, 그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 이것을 지금 민주당 당원들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의원의 ‘성찰’에 대해 이탄희 의원은 “최고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 해소하는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이재명 의원이) 이런 것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