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 두창 2주 새 3배 급증”

英은 코로나19 증가세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유럽 내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2주 동안 3배로 급증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재감염 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이날 “이 질병의 확산을 막으려면, 보다 긴급하고 협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에 촉구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유럽에서만 31개국에서 450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된 상태다.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의 90%가 유럽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루주 소장은 “급속한 확산을 고려할 때, 원숭이두창이 세계 보건 긴급 사태인지에 대해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30만 명으로, 전주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수십만 명이 참석한 글래스턴베리 음악축제 여파가 반영되지 않아 확진자 수가 더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