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쏜 용의자는 ‘전 해상자위대원’...40대 무직남 현장서 체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용의자 야마가미 데츠야(山上徹也)가 현장에서 붙잡히고 있다. AP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에서 유세 도중 총을 맞아 사망했다. 일본 경찰은 전 해상 자위대원인 40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8일 NHK·닛테레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 당국은 살인 미수 혐의로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츠야(山上徹也)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야마가미의 혐의는 살인으로 바뀌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나라(奈良) 현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에 임기를 만료한 전직 해상자위대원이라고 밝혔다. 야마가미 용의자는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는 10일 열릴 일본 참의원 선거 지원유세를 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총격범은 아베 전 총리 뒤에서 산탄총을 개조한 사제총을 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은 총성이 두 발 울려 퍼졌다고 증언했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약 15분 만에 도착한 응급차에 실려 이송됐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면서는 의식을 잃었으며 현재는 심폐 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방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총리관저로 복귀하며, 전국에 흩어져있는 자민당 중역들에게 도쿄로 돌아올 것을 요청했다. 일본 주요 방송은 모두 특보 체제로 전환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나라현에서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받았다”며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번과 같은 만행을 용납되지 않으며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논평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방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총리관저로 복귀하는 중이며 일본 주요 방송은 일제히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번과 같은 만행을 용납되지 않으며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논평했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