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더블링’… 정부는 ‘셀프 방역’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온가족 검사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신창섭 기자

4차 접종 50대 이상 확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기존 60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에서 오는 18일부터 50대 이상 약 857만 명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한다. 확진자 7일 격리의무는 유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어려운 경제를 고려해 유행이 더 악화하면 선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더블링(두 배 이상으로 증가) 되는데도 ‘셀프 방역’‘경제 우선 방역’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2일 기준 확보 병상이 5819개로 하루 확진자 14만6000명까지 대응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확진자가 일 20만 명이 발생할 경우에는 약 1405개 병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의무는 유지하지만 경제 상황을 감안해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내놓은 것 중 방역 대책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과학방역이라지만, 대비는 없고 대응만 있어 뒷북조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66명으로 63일 만에 4만 명을 넘었다. 이날 해외유입도 전날보다 138명 늘어난 398명으로 오미크론 유행 초기인 지난 1월 14일(40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나왔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