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 협력”

민주당 박홍근 교섭단체 연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면서 “경고합니다”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민주당의 시각으로 사안을 일방적으로 해석하면서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30%대까지 떨어진 것을 두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정권 말기의 레임덕 수준”이라며 “지지율의 급락은 권력 사유화, 인사 난맥, 경제·민생 무능에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이 더해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정치기획 수사가 연이어 본격화되더니 ‘종북몰이’로까지 나아가고 있다”며 “정치 보복성 기획수사와 구시대적 종북몰이로는 국면 전환에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은지·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