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권력실세 말까지 나와서야”… 김건희 여사도 표적

민간인 수행 논란 등 집중 거론
우상호·김어준 등도 연일 공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장차관 정책홍보·국민소통 강화 지시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 있을 때도 늘 해왔던 이야기로, 스타 플레이어 나오는 조직이 성공한 조직”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냐”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과 국민의 우려에 윤 대통령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를 향해 “봉하마을 방문 시 민간인 지인이 수행해 논란이 컸다”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민간인 신분으로 1호기에 탑승하고, 영부인 관련 업무를 처리한 일마저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진보진영 인사들은 연일 김 여사에 대해 공격의 날을 세우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일 S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들리는 이야기로는 인사 구성에서 김 여사의 입김이 조금 셌다고 한다. 그러면 과정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라며 “아무렇지 않게 구성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방송인 김어준 씨도 2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에서 “말을 정확하게 전해야 한다”며 “우 위원장이 김 여사의 입김이 조금 셌다고 말했는데 정확하게는 ‘입김이 제일 셌다’가 맞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최근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한때 정치권 인사 부인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야권의 공세를 의식해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