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탄두중량 6t 전술핵무기급 ‘현무5 괴물미사일’ 개발중

사거리 600km 2030년초 목표…대량응징보복(KMPR) 핵심 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타격훈련에서 한국군 탄도미사일 현무-2A(왼쪽)와 주한미군 에이태큼스(ATACMS)가 동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두 중량 약 6t, 사거리 600㎞ 정도의 전술핵무기급 괴물 탄도미사일인 현무5(가칭) 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전술핵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 맞서 그와 맞먹는 전술핵무기급으로 유사시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적 지하벙커 등을 파괴할 수 있는 재래식 고위력·초정밀 괴물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이 2020년 탄두중량 2t인 사거리 800㎞ 전술 핵무기급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개발한 지 2년 만으로, 2030년대 초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를 줄이면 탄두중량을 늘일 수 있다. 이 미사일은 군이 개발 중인 탄두 중량 8t의 고위력 탄도미사일(사거리 300여 km)보다 사거리가 두 배 정도 긴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해 사거리 1000여 ㎞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현무 4-4(가칭)를 개발, 3000t급 도산 안창호함 등에 탑재 예정이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2일 업무보고에서 킬체인(Kill Chain·사전 탐지 선제 타격),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3K) 체계 중 KMPR 획기적 능력 강화를 위해 고위력·초정밀 미사일 수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종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군 당국이 개발 중인 이 고위력 탄도미사일들은 핵탄두를 제외한 재래식 탄두 중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폭발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5월 우리 군의 미사일 능력을 제한했던 한미 미사일지침이 해제된 이후 한국형 3축 체계 중 KMPR의 핵심 전력이 될 고위력 탄도미사일 2종이 순차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문재인 정부 때부터 비닉(秘匿·비밀스럽게 감춤) 사업으로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두 가지 방향으로 개발 중”이라면서 “두 종류 모두 2030년대 초 실전 배치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