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함이 전세계서 세번째로 지니게 된 전략적 의미

해·육상 MD-이지스 전투체계
美·日 이어 한국이 갖추게 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조대왕함 항해 이미지. 해군 제공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하면서 우리 해군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과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춘 국가전략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해상·육상을 동시 커버하는 이 중 미사일방어망(MD)과 최신형 버전인 ‘이지스 베이스라인(Baseline) 9.c2’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춘 나라는 미국·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다. 베이스라인 9.c2 이지스체계는 전산처리 능력과 탄도미사일 위협 탐지 및 대공전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레이더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해군은 “베이스라인 9.c2는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뿐만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 해상기반 기동형 3축체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에 탑재될 장거리함대공유도탄(SM-6)은 올해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공식 도입을 결정한 미국 레이시온사의 SM-6 스탠더드 미사일이다. 속도 마하 3.5 최대 요격고도 35㎞, 최대 사거리는 대공·대함 모두 350㎞로 능동형 유도시스템을 처음 채용한 함대공미사일로 함정 및 주변의 해상전력 방공용에 효과적이다. 대당 50여 억 원으로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은 “대공전에 있어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됐다”며 “특히 개발 중인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잠전의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국산 홍상어 등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적인 대잠공격 능력이 가능하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