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준금리 0.25%P씩 인상이 적절”

국회 기재위 업무현황 보고

추경호 “내년 예산 건전재정
최고수준의 지출 구조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향후 물가와 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높은 물가 오름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경제 상황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8월 0.25%포인트만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잇단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의 기준금리(2.25∼2.50%) 상단이 한국(2.25%)보다 높은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현실화 됐지만 금리 인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뒤 올해 남은 금통위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에서 “내년 예산은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해 역대 최고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단순하지만 구속력 있는 재정 준칙도 법제화할 것”이라면서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밥상물가 안정과 필수 생계비 경감 등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추석 민생 안정대책을 발표한다.

윤명진·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