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탑재체로 자원탐사·지도작성…2030년 목표 달착륙 후보지도 찾아

무슨 일 하게 되나
우주인터넷으로 BTS 노래 전송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환호하는 항우연 5일 오전 8시 8분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직원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의 발사 순간에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다누리는 넉 달 반의 비행을 마친 후 2023년부터 1년간 100㎞ 상공에서 하루 12회 달 주위를 공전하면서 관측 및 과학기술 탐사 임무를 진행하게 된다. 6개의 탑재체를 싣고 물(얼음)의 존재 여부 및 위치 확인, 헬륨3·희토류 등 자원 탐사, 달 표면 지도 작성, 2030년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 달 자기장·방사선 측정,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다누리의 ‘눈’이라 할 수 있는 광학 탑재체는 고해상도카메라, 섀도캠, 광시야편광카메라의 3개 종류이다. 1월 한 달간 위성영상의 오차, 왜곡 현상을 조정하는 보정 운전을 마친 뒤 2월부터 본격 관측에 돌입한다.

고난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 궤도선 임무운영센터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경기도 여주의 심(深)우주 지상안테나와 스페인 마드리드 및 LA 골드스톤의 심우주지상안테나 등 10개의 나사(미 항공우주국) 심우주네트워크(DSN)를 연동해 다누리와 밀접하게 교신한다.

여주 위성센터 내 심우주지상국에 국내 최대의 35m급 심우주안테나 반사판을 SK브로드밴드가 설치했다. 세계 최초로 달 표면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광시야편광카메라도 달려 있는데,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샛별·미래기술이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모두 국내 59개의 산학연 기관들이 투입돼 85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어낸 다누리의 ‘감각기관’인 셈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