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늘도 200mm 강수예상...정부, 주택 공급대책 발표 연기

수도권 및 강원 내륙 일부
최대 강수량 300mm 예상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원희룡(왼쪽)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새벽 풍수해 피해 대응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전날 수도권 등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9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 등에 200mm 정도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서 내륙 100∼200㎜, 강원 동해안, 충청권(북부 제외), 경북 북부(북서 내륙 제외), 서해5도 50∼150㎜, 전북 북부, 울릉도·독도 20∼80㎜ 등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에는 30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비 피해로 인해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북부 지역에서는 출근 시간대에 강한 비로 인해 교통 불편이 예상되니 유의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공기관 등의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늦추기로 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6도, 인천 25.1도, 수원 25.2도, 춘천 25.0도, 강릉 26.7도, 청주 25.7도, 대전 25.2도, 전주 27.4도, 광주 27.0도, 제주 27.5도, 대구 27.4도, 부산 27.5도, 울산 28.1도, 창원 26.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한편 비 피해가 계속되자 국토교통부는 이날 새벽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긴급공지 문자에서 “호우 상황 대처를 위해 9일 예정이던 모든 발표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며 “추후 발표 일정 등은 다시 잡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이날 오전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하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날부터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확산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 발표를 미루고 피해 복구 등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새벽 1시쯤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도로, 철도, 항공 등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