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 ‘금관총’ 현대식 전시공간 재탄생…16일 일반 공개

이사지왕 무덤 추정·내부 실물 크기 재현
정식 개관은 내년 상반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복원·정비돼 오는 16일 일반에 공개되는 경북 경주 신라 금관총 외부 전경. 경주시청 제공

경북 경주 신라 금관총이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복원·정비돼 오는 16일 일반에 공개된다.

경주시는 지상 1층, 면적 575.90㎡ 규모로 신라 금관이 처음 발견된 곳이자 신라 고분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금관총을 시범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금관총은 시설 내부를 국내 고분 정비 사상 최초로 돌무지덧널(積石木槨)무덤의 주요 축조구조물인 목조가구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무덤 중앙의 덧널은 일제강점기 때 첫 조사와 달리, 더 크고 높으며 외부에 덧널이 하나 더 있는 이중곽 등 금관총 정비를 통해 밝혀진 새로운 사실도 무덤 바닥에 전시·재현됐다.

특히 ‘이사지왕’ 이름을 통해 돌무지덧널무덤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무덤 주인을 알 수 있는 신라 고분이라는 것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시는 금관총 개관을 앞두고 돌무지덧널무덤 연구 고고학자와 문헌사학자 및 사적분과 문화재위원 등 관계전문가들의 자문과 고증을 수차례 받으면서 충실하게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금관총은 인근 고분정보센터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정식 개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 신라 고분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