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통하는 대통령 의지 보여줘” 野 “무대책·무능·무책임 3無 정부”

정？？엇갈린 반응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맞이 기자회견을 바라본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의지”라며 호평을 내놓았지만, 야당은 “3무(無)·3불(不) 정부”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무대책, 무능, 무책임의 3무 정부이자 불공정·불통·불안의 3불 정부”라고 평가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견 직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취임 후 석 달 만에 20%대라는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국민이 준 냉혹한 평가”라면서 “남은 4년 8개월 동안 소통하는 정부, 책임을 다하는 정부, 일 잘하는 정부가 되는 것이 윤 정부가 살고 대한민국이 살길”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견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윤 대통령의 성적표가 참담하다”며 “인사, 국민통합, 직무 태도, 소통방식,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등 국정지표 모든 부분에서 국민은 잘못한다고 심판했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아전인수식 자화자찬을 하는 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인적쇄신, 향후 국정기조 전환 방향을 밝혀야 하는데 대부분을 100일 동안 진행했던 국정과제를 추진성과라고 표현하면서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이렇게 밝혔다.

반면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했다”며 “100일 동안 도어스테핑을 통한 노력이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대통령의 의지였음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00일 동안 정치 갈등에 가려져 있었던 정책 성과를 국민께 잘 설명한 자리였다”며 “지난 정부와 결별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잘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후민·김성훈 기자